묵호씨의 취업 도전기

이 글은 정말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문과출신 공대생의 취업 도전기를 적어보는 글입니다. 항상 도망치던 ‘문과’가 군 전역 이후 어떻게 ‘공대생’화 되어(사실 제대로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개발자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한번 끝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누군가 저와 같은 길을 걷다가 제 글을 본다면,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경희대학교 코딩테스트 대비 동계캠프(중급반, 코드트리)

3-2에 복학을 하고 바로 가을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영 좋지 않았습니다. 팀플에 1 solved였나.. 그때 받은 충격으로 학교에서 지원하는 코딩테스트 대비 캠프에 지원하여 수강했습니다. 코드트리에서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해주었는데, 그 퀄리티와 사이트 구성이 정말 좋아서 유료였어도 수강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중급반을 수강했는데 2주간 Basic, Simulation, Backtracking, Graph, DP(사이트 기준 Intermediate Low)를 배웠습니다. 이때 배운, 혹은 다시 되새김질한(그래도 알고리즘 분석 과목을 수강은 했기에…) 개념들은 엄청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KB국민은행 IT’s Your Life

올해 2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발직군 채용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것이 제 첫 취업관련 도전이었습니다. SW 역량 평가가 있었는데 코딩테스트가 아닌 금융권 NCS?의 느낌이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준비가 너무 미비하여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3. 2022 Summer Coding - 여름방학 스타트업 인턴 프로그램(프로그래머스)

원래 C++과 백준 온라인 저지를 이용했었는데, 복학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Python과 프로그래머스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본 공고가 카카오 2022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여름방학 스타트업 인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각각 제 기억으로는 5월7일 토요일과 5월8일 일요일에 코딩테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에 있었던 카카오의 여름 인턴을 포기하고 스타트업 인턴의 코딩테스트만 응시했습니다.
총 4문제였고, 알고리즘 3문제와 SQL 1문제였습니다. 이전에 프로그래머스에서 제공하는 1-2단계의 카카오 문제와 SQL 고득점 Kit을 푸는 것이 공부의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2 solved하고 떨어졌습니다. 제 전략은 1번 문제와 SQL 문제를 푼 다음 나머지 2, 3번 문제를 푸는 것이었는데 SQL 문제에서 시간을 엄청 많이 썼지만 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캠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의 배터리 이슈로 한 10분 정도 허비했습니다. 그래서 2번을 풀고, 3번을 푸는 도중에 시간이 끝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록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제게 있어서 첫 코딩테스트였기 때문에 굉장히 소중한 경험입니다.

4. KHU 봄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2022년 5월 14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처음 참가한 오프라인 대회였는데 시작이 좋지 않았습니다. 구름 사이트를 이용해 총 10문제를 푸는 대회였고, 문제의 체감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프로그래머스 기준 1~2단계에 어려운건 3단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회 지원시 사용 언어로 C++과 JAVA만 선택이 가능했는데, 구름 사이트에는 엄청 다양한 언어가 지원되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1번 문제는 C++로 풀고 2번부터는 python으로 풀었습니다.
하지만 1번 문제의 채점 결과가 1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버상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아마 10분인가 20분만에 고쳐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문에 대회의 시작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풀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 4-5 solved에 2-3개는 hidden testcase를 충족시키지 못해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대회 이후 역시 내가 그렇지 뭐.. 하면서 좀 자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또 캡스톤디자인1로 인해 받던 스트레스가 터져 힘든 시기였는데 엎친데 덮친격이었죠.
하지만 5월 23일, 하나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님 수상자니까 서류 제출하세요’. 엥? 내가 수상? 전산오류인가.. 싶었는데 실천상이라는, 일정 개수 이상 푼 사람에게 주는 상이 있어 그걸 받는 줄 알았습니다. 그 다음날 올라온 공지에는 제가 장려상 수상자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와.. 상을 받는 것도 엄청 신기한데 내가 장려상? 사실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습니다.(상장과 상금을 수령 못했거든요) 참 신기하게도 이 날 있었던 캡스톤디자인1 미팅에서 저는 학기 최초로 교수님께 ‘이번 학기했던 발표 중 가장 좋았다, 발전하고 있는 모습 좋다’라는 피드백과 함께 따봉을 받았습니다.
겹경사
한참을 지쳐있었는데, 5월 23일 수상과 칭찬으로 인해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2022 SK텔레콤 T-WorX for Developers 챌린지

이 역시 프로그래머스의 공고를 통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6월 8일 현재는 코딩테스트 이전입니다. 기존의 지원들은 전부 백엔드로 지원을 했었는데 제게 백엔드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고 했던 프로젝트는 오히려 프론트엔드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어 프론트엔드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12일(토요일)에 코딩테스트가 진행됩니다.
물론 코딩테스트와 면접을 통과해도 계절학기와 첫 2주(교육)가 겹쳐 최종 불합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딩테스트 경험을 쌓는데에 의의를 둬야할 것 같습니다.

220612 추가: 코딩테스트가 끝났습니다. Hidden testcase에 대한 점수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일단 주어진 testcase는 모두 통과했으니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본가에서 밤새면서 DP와 Greedy 문제들을 푼 보람이 있네요..
맞는 풀이법인진 모르겠지만, 총 4문제였고 각각 정렬, 구현, Hash(?), DFS/BFS를 이용한 그래프탐색으로 풀었습니다. 4번 문제의 경우 테스트 종료 5분 전 생각난 예외처리 방법이 성공해 짜릿했습니다.
물론 실제 점수는 낮겠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1월에 시작한 코딩테스트 공부, 2개월 만에 프로그래머스 2단계를 달성하고 조금씩 발전해가며 무언가를 이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메일이 오면 내용 추가 하겠습니다.<br

220617 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떨어졌습니다. 직무별로 3~4솔이 커트라인으로 추정되니 저는 넉넉잡아 2솔에 나머지 2문제는 히든 테스트케이스를 틀렸나봅니다. 3번 문제에서 이분탐색을 쓰지 않았고, 4번 문제도 아마 최적화된 풀이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봤으니 만족합니다.

6.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라인과 카카오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강.력.추.천하던 네이버 부스트캠프, 저도 한번 지원하려고 합니다. 글 작성 시점에는 자기소개서 2/4 문항을 적은 상태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껏 쌓아온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인턴이나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뭘 하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공부하냐고요.. 뭐 아무튼 열심히 준비해서 부스트캠프 챌린지라도 수료하는 것이 제 이번 여름방학 목표입니다.

220627 추가: 1차 테스트를 막 보고 왔습니다. 알고리즘 2문제(구현), 객관식 12문제에 총 100(+20)분 진행했습니다. 피곤해서(핑계임) 1번 문제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쏟았던 것 같습니다. 2번 문제는 문제 이해도 다 못해보고 시간을 다 썼으니 말입니다. 뭐 1번이라도 풀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2차 테스트 대상자 여부에 상관없이 최근 들어 떨어진 문제 풀이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 올려야겠습니다.

  • 설마, 이번 방학도 백수..?(아 공부하라고 공부)

220629 추가: 제가 2차 테스트 대상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번주 월, 화, 수 내내 아무 것도 안하고 burn-out 상태로 있는데 참으로 큰일입니다.. 내일부터 뇌에 기름칠 좀 해야겠군요.

220702 추가: 2차 테스트를 봤습니다. 총 3문제로, 모두 구현 문제였습니다. 2-3번 문제는 쌍둥이 문제였습니다. 정답 여부는 알 수 없으나 1번과 2번 문제는 주어진 테스트케이스는 만족시켰고, 3번은 시간이 부족해 풀지 못했습니다. 2번은 고려하지 못한 예외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1번은 이해가 가지 않던 예외처리 문항이 1개 있었어서 1.n솔로 추정됩니다. 벽이 높네요 높아..
낙담의 골짜기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의 그래프는 일직선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그래프인데, 실제 발전의 모습은 지수함수의 모습과 같아 시작은 더디지만 특정 구간을 지나면 급속도로 성장하는 그래프라고 합니다. 성장의 속도가 더디다고 느끼는 지금이 제 한계인지, 아니면 낙담의 골짜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해봐야겠지요..?

220713 추가: 어제 귀향을 위해 서울로 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그 안에서 최종 합격자 등록 메일을 받았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져있던 시기인지라 조금 울컥했네요.. 기존 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발표가 났는데 그 덕에 떨어진 자존감을 하루는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어제 날짜가 여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지 3900일 되는 날이라 겹경사를 맞았네요.
많이 부족한 실력이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늘은 입과 등록과 최종학력 증명서 제출을 하고,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챌린지 과정에 대한 ‘간절함’을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킬 예정입니다.

  • 한줄 요약: 말하는 감자가 부스트캠프에 갑니다!

220715 추가: 집에서 잠시 쉬고 있는 와중에 부스트캠프와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들 활발하게 얘기들 하시는데, 엄청난 경험과 능력을 가진 분들과 같이 부스트캠프를 하게 된다니 영광이기도 하면서 뒤처질까봐 두렵습니다. 그냥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220814 추가: 2일 전에 챌린지 과정이 끝났습니다.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중도 포기 안하고 마지막에는 나름 결실을 얻은 것 같아 만족합니다.
멤버쉽 과정은 못 갈 것 같지만, 성인이 되고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4주였습니다. 복학 준비도 하고, 중간중간 간단한 공부도 하고 그래야겠습니다.

7. 2022년 하반기 신입 LINER 공개채용

총 5문제였습니다. 단순 구현, 그래프 탐색, 백트래킹 등의 유형이었습니다. 모르는 개념 외에는 충분히 풀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손을 많이 못댔습니다. 마치 한국 국대가 월드컵에서 1득점 0승3패를 한 느낌이네요.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 난이도 백준 실버3~골드4?, 3문제는 충분히 풀 수 있었을 것 같음. 최소 3.5~4솔은 해야 필기테스트를 볼 수 있었을 것
  • 문자열, 구현(완전탐색), 그래프 탐색(백트래킹), DFS/BFS

8. 2022년 khuthon(경희대학교 소프트웨어 해커톤)

18, 21년에 이어 세 번째 khuthon입니다. 엄청 조잡했고, 발로 뛰었던(?) 18년도,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가공하는 역할을 맡았던 21년도에 이어.. 올해는 무엇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백엔드..? QA..?

9. 제20회 KHU 2022년 가을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21년도에 이은 두 번째 가을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입니다. 작년과는 달리 네이버의 가호를 받은 자(봄 경시대회 수상), 삼성의 가호를 받은 자, 카카오의 가호를 받은 자라는 칭호가 있으니 입상이 목표입니다.

10. SK 주식회사(C&C) 2022 하반기 신입 채용

11. LG CNS 22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12. (주)신세계아이앤씨 신입사원 모집